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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의장 "어떤 문제를 풀 것인지 제대로 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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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기자I 2013.02.05 15:32:50

5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K큐브 컨퍼런스에서 강연
"고객의 불편함을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한게임의 성공으로 카카오를 처음 설립했을 때도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톡이 나오기 전까지 여러 서비스가 실패했습니다. 고객의 관점에서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범수(사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5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케이큐브 스타트업 컨퍼런스에서 스타트업 후배들을 멘토로 나섰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한게임으로 한차례 창업 성공 신화를 세운 후 지난 2006년 카카오를 설립하고 또한번의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김범수 의장은 스타트업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시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문제를 풀 것인지 올바른 문제 정의가 우선이다. 그 예로 영화 올드보이를 들었다. 15년간 이유도 모른채 감금된 주인공 최민식은 풀려난 후 누가, 왜 자신을 감금했는지 문제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왜 감금됐는지가 아니라 왜 15년 후에 풀려났는지였다.

김 의장은 “최민식에게 발생한 사건은 ‘가두다’와 ‘풀려나다’ 두가지였는데, 최민식은 풀려난 사건에 대해서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처럼 우리 주위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대로 정의한다는 것은 간단해 보이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에게도 관성의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특별한 노력이나 누군가 일깨워줌이 없으면 새로운 관점으로 현상이나 흐름을 보지 못하고 자신의 틀 안에서만 문제를 규정짓게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김 의장은 특히 “자신의 문제를 풀지 말고 고객의 관점에서 시작하고 고객의 불편함을 찾아내는 것이 스타트업의 접근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한차례 성공 노하우를 보유했던 그가 카카오 설립 초기 당시 방황했던 이유도 고객의 관점에서 시장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 창업자들은 고객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100번 넘게 다시 질문해봐야 한다”며 “자신이 말하는 고객의 이해는 자신들 머릿속 고객의 이해이지 현실에 있는 다른 고객의 이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습관의 힘에 대해서 강조했다. 자신의 가장 핵심적인 습관 하나를 바꾸는 걸로 다른 습관도 변할 수 있고 삶도 바꿀 수 있다는 것. 그는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의 합 중 성공을 향한 습관이 더 많으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며 “나쁜 습관이 더 많다면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고 좋은 팀을 만나도 성공하기 힘들다”고 조언했다.

이날 김 의장은 한게임부터 시작한 창업스토리와 카카오가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카카오의 방향성은 ‘누구를 참여시키고 이들을 서로 어떻게 연결할까’다. 이 질문을 풀어나가기 위해 카카오를 플랫폼화하고 ‘생태계의 경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해 4월 엔젤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를 설립하고 현재 10곳의 스타트업에 43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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