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진행한 기업설명회(NDR)에서 코폴리에스터와 제약 중심의 견조한 본업에 더해 리사이클·기능소재, MU 등 신규 사업의 성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코폴리에스터 판매량 증가와 판가 인상, MU의 이익 기여 확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적자 축소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액 4791억원, 영업이익 31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주력인 코폴리에스터 사업의 경쟁력에 주목했다. 코폴리에스터·모노머 사업은 2분기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풀가동을 이어갔다. 원가 상승에도 이를 웃도는 평균판매가격(ASP) 인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고, 3분기 초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추가 가격 인상도 단행했다. 글로벌 시장이 SK케미칼과 경쟁사 중심으로 형성돼 진입장벽이 높고 원가 상승분을 대부분 판가에 전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새로운 이익원으로는 MU를 꼽았다. MU는 지난 5월 말부터 울산 분산에너지 특구 내 기업에 전력을 직접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2분기 약 1100억원의 매출액과 약 2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3분기부터는 관련 실적이 온기로 반영되면서 수익 규모가 2분기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가 추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근 SK그룹 AIDC가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되면 MU가 전력을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AIDC-A 등의 전력 수요는 40~65메가와트(MW)로 예상돼 안정적인 장기 수요처 확보에 따른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리사이클과 기능소재 사업도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SK케미칼은 유럽의 포장재·포장폐기물규정(PPWR) 등 재활용 규제 강화에 맞춰 리사이클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7년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능소재에서는 전기차(EV), 배터리, 태양광 백시트, 케이블, AI 데이터센터 부품 등으로 적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유럽 1위 업체가 2027년 관련 사업에서 철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지 시장점유율 확대 기회도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가치도 재평가 요인으로 꼽았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66.4%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 시가총액은 약 2조9400억원으로, SK케미칼 보유 지분 가치는 약 1조9500억원에 달한다. 이는 SK케미칼 시가총액 약 9030억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의 임상 3상 결과가 2027년 발표될 예정이라며 “성공 여부가 자회사 지분가치 재평가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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