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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정치권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행 저지를 위해 배수진을 쳤다.
지난 1일 대전시청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대전시·자치구 확대 당정협의회에서 대전 지자체 단체장들과 정치권 인사들은 중기부의 세종 이전 추진에 대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와 정면 배치되는 지역 홀대로 절대 반대한다”는 뜻을 모았다.
이날 협의회에는 박영순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장철민·황운하·박범계·조승래·이상민 의원과 허태정 대전시장,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구청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장종태 서구청장 등 5개구 구청장이 모두 집결했다.
우선 박영순 위원장은 “중기부의 세종 이전은 그 명분이나 논리가 빈약하고 궁색하며 국가균형발전 원칙에도 배치된다”며 “당정은 중기부 이전 절대 반대 입장을 다시 천명하면서 시민 총의와 역량을 모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은 박영선 중기부 장관을 직접 거론하며 “오래 같이 정치를 해왔고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걱정을 함께해온 만큼 다시 한번 멀리 폭넓게 보면 길이 보일 것”이라며 “대전에서 다른 외청과 함께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조승래 의원도 “수도권 기관이 아닌 중기부가 법에 의하지 않고, 행정절차만으로 세종으로 이전하려는 것은 법에 위배된다”며 “법과 예산을 통해 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중기부 세종 이전은 국가균형발전의 대의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중기부가 제기한 부처간 협업과 사무공간 부족 문제도 설득력을 갖기 어렵고, 이는 대전에서도 얼마든지 해소 가능하며, 중기부 이전 저지의 최일선에 서겠다”고 역설했다.
대전지역 지자체 단체장들과 정치권 인사들이 모든 지역현안을 제치고, 중기부 세종 이전에 대해 정면 대결을 선언한 것은 정치적 후폭풍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는 “대전시민들은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는 지역현안 해결은 물론 정치적 소외에서 탈피하기 위한 정무적 판단으로 100% 민주당 소속인 단체장들과 국회의원들이 중기부 세종 이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책임론과 함께 엄청난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은 2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중기부는 아무런 대책 없이 야반도주하듯 갑자기 이전을 발표했다”며 “중기부만 떠나는 게 아니라 문제는 중기부와 관련 있는 산하 단체와 기업들도 떠나면서 경제 공백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결정된 혁신도시 지정마저도 중기부 이전에 대한 입막음으로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며 “민주당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한다더니 지금 보류된 것으로 안다. 여당이 나서지 않을 때 야당이라도 해야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