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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채솟값 '들썩'…정부 "기상 급변하는 지금부터 중요"

이지은 기자I 2024.07.11 12:00:00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 회의
여름 배추·시금치 등 상승세…수급 관리 강화
"채소류, 기온·일조량 따라 생산량 변동 커"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장마철 일부 채소류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정부가 생육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장·차관을 중심으로 현장을 수시 점검하고 기상 악화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고랭지 배추 병해충 방제. (사진=농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범수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농축산물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2% 하락해 3월 이후 3개월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출하지 확대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화됐던 채소 가격이 최근 장마가 시작되면서 배추, 상추, 시금치 오이 등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폭우, 폭염 등 기상 상황에 따른 수급 불안 위험은 여름 내내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준고랭지 배추 일부에서 시듦병, 무름병이 발생했으나 전반적인 생육은 양호한 상태다. 완전고랭지 배추는 이번 비로 가뭄을 해소하는 측면이 있어 생육에는 도움이 될 거라는 관측이다.

현재 출하 막바지인 봄무는 작황이 부진하지만 7월 중순부터 출하되는 강원지역은 작황이 양호하고 업체도 저장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수급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과일류는 사과, 배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는 작황이 양호해 조생종이 출하되는 시점부터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체과일인 참외와 수박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36.1%, 9.1% 하락하였다. 복숭아, 포도 등 제철 과일은 생산이 증가해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축산물은 복날 등 계절적으로 닭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이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으나 모두 수급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다.

농식품부는 현재 가격이 상승세인 노지채소에 대해 정부 가용물량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병해충 방제 등 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예비묘(200만주)를 공급해 빠르게 재정식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농산물 수급은 장마와 폭염, 태풍 등 기상 여건의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기상 상황이 급변하는 지금부터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채소류는 기온과 일조량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큰 특징이 있으므로 앞으로 장마기간 동안의 생육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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