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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자칭하고, 이를 징수하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비유해 불교계의 비판을 받아왔다.
정 의원은 “새해 첫 일정으로 전국 천년고찰을 찾아다녔고, 호국불교의 애환과 스님들의 고충도 알게됐다”며 “불교계와 스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법·제도 정비에 역할을 다하겠다. 문화재보호관리법과 전통사찰보호법 등을 잘 살펴서 불교계가 사랑받고 전통을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거듭 참회의 말씀을 드리며 진중한 의정활동으로 신뢰받는 국회의원으로 일신우일신하겠다”며 “불교계에 누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사회 통합과 불교계 현안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진행된 ‘종교편향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에 참석하려고 했지만 조계사와의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참석하지 못했다.
불교계의 비판이 끊이지 않자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지만 정 의원은 이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이 ‘당내외에서 사퇴 요구를 추가로 받은 바 있는지’ 등을 물었지만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