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일으킨 샤오미 전기차 SU7, 레이쥔 “올해 10만대 인도”

이명철 기자I 2024.04.25 14:24:07

샤오미, 2024 오토차이나 참석…판매 전략 등 소개
레이 회장 “생산력 확충 총력, 6월부터 월 1만대 납품”
품질 문제 해명…고객 51%가 애플 사용자인 점 주목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전기차를 처음 출시하고 자동차 사업에 뛰어든 중국 기업 샤오미가 올해 납품 규모를 1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출시 1분 만에 1만대가 팔려 화제가 됐던 샤오미 전기차 SU7(수치)은 납품 지연과 불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25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센터 순의관에서 개최한 ‘2024 오토차이나’ 행사 중 샤오미 전시관에서 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 쥔 회장은 25일 오전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센터 순의관에서 열린 ‘2024 오토차이나’에 참석해 “최근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1만4000위안 가격 인하를 단행하는 등 다양한 정책이 도입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SU7 판매량은 지난 토요일 기준 7만5723대로 이중 5781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샤오미가 지난달 28일 정식 출시한 SU7은 포르쉐의 외관을 닮은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다. 한번 충전해 주행 가능한 거리는 최대 800km이고 샤오미의 지능형 주행 장치가 적용됐다. 출시 당일 27분만에 판매량 5만대를 돌파한 바 있는데 약 한달만에 7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SU7은 출시 이후 불량 논란과 납품 지연 등 우려가 불거졌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레이 회장은 “샤오미는 14년 동안 제품을 만들며 납품과 품질 관리에 대한 경험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생산 능력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5월말 프로 모델 납품을 시작해 6월에는 월 1만대 (납품을)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간 인도 목표를 10만대로 상향 조정해 더 많은 사용자가 SU7을 최대한 빨리 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연말까지 46개 도시 총 219개 매장을 커버하고 서비스 네트워크도 82개 도시 139개 매장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U7이 주행 중 서스펜션이 망가지는 영상이 공개된 적이 있는데 이러한 문제는 지금까지 한건에 그쳤다는 게 레이 회장의 설명이다.

한편 샤오미는 그동안 판매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애플 사용자가 51.9%에 달하고 벤츠·BMW·아우디 사용자가 29%인 점에 주목했다.

첨단·고급 제품 고객들이 샤오미의 전기차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레이 회장은 “애플은 차를 만들지 않지만 샤오미는 애플 사용자를 샤오미 고객처럼 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이 25일 ‘2024 오토차이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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