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민주당도 1특검·4국조 촉구대회를 열려다 여러 상황을 봐서 정쟁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미룬 것으로 안다”며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공세하고 있다”고 말했다.
1특검 4국조는 고(故)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대통령실 외압 의혹에 대해 특검을 실시하고 양평고속도로의 윤석열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방송통신위원회의 KBS 이사장 해임 의결·잼버리 사태·오송지하차도 침수 참사 등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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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에 대해서도 그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이고 사안에 따라선 공식적 요구 없이 주장하는 것도 있다”며 “필요하다면 (민주당에) 공식 요구를 할 것이고, (민주당) 요구가 있으면 우리 당이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가 파행된 것을 두고 윤 원내대표는 “국방위는 합의되지 않은 의사 일정을 정치적 목적으로 (야당이) 단독 소집을 요구해 파행이 이뤄졌다”며 “행안위는 의사 일정이 합의됐지만 잼버리 현안도 같이 논의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도 우리 당은 수해 관련 충북도지사 출석에 동의한 반면 민주당은 잼버리 관련 전북도지사 출석에 동의하지 않아 일정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민주당에 책임을 물었다.
그는 잼버리 책임 소재와 관련해 “조만간 감사원 감사가 착수될 것이고 신속한 감사가 이뤄져서 책임 있는 사람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소속을 불문하고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소속이 어디든 감사를 통해 잘못이 밝혀지면 다 책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 전라북도에 책임을 돌리려는 정부·여당 움직임에 대한 반발이 있는 데 대해 그는 “개인적으로 정치적 입장에 차이가 있다”면서도 “책임을 물으려면 감사를 통해 결과가 나와야 하고 감사 결과가 나올 때까진 당 입장을 존중하고 당과 같이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윤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7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구체적 시간과 장소를 언급한 데 대해 “지지자가 많이 모일 수밖에 없고 혼자 당당하게 출석하겠다는 진정성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런 부분을 판단해 이재명 대표가 처신해야 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