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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동물학자 제인 구달 박사에 명예박사학위 수여

김형환 기자I 2023.07.04 16:34:32

침팬지 등 서식지 보호·처우 개선 활동
“남성중심적 과학 분야서 선구적 역할”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화여대가 오는 7일 오후 교내 ECC 이삼봉홀에서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에게 명예이학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4일 밝혔다.

제인 구달 박사. (사진=이화여대 제공)
제인 구달 박사는 제인 구달 연구소의 설립자이자 UN 평화대사다. 1934년생인 제인 구달 박사는 1956년 침팬지 연구자를 찾고 있었던 고생물학자 루이스 리키 박사와의 만남을 계기로 탄자니아 숲에서 침팬지에 대한 혁신적 연구를 수행했다. 제인 구달 박사는 탄자니아 곰베 스트림 국립공원에서 60년 이상 침팬지를 연구하고 보호하는 데 헌신했으며, 이는 역사상 영장류에 대해 가장 오랫동안 진행된 연구로 기록됐다.

그는 1977년 ‘제인 구달 연구소’를 설립해 침팬지 및 다른 야생 동물들이 처한 실태를 알리고 서식지 보호와 처우 개선 활동을 펼쳤다. 환경 및 동물보호의 필요성을 알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제인 구달 연구소’는 전 세계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가 설립한 ‘생명다양성재단’이 ‘제인 구달 연구소’의 한국지부를 겸해 2013년에 출범했다.

제인 구달 박사는 2004년, 2007년 이화여대를 방문,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으며 2012년에는 이화학술원 석좌교수로 대중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제인 구달 박사는 평생을 과학 탐구와 환경 보존에 헌신했다”며 “특히 역사적으로 남성중심적인 과학 분야에서 여성으로서의 선구적인 역할을 해 왔기에 명예이학박사학위를 수여키로 했다”고 수여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제인 구달 박사의 지칠 줄 모르는 지식 추구와 지속가능한 세상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은 이화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명예이학박사학위 수여 식 이후 제인 구달 박사는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희망의 실천’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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