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9%(13.88포인트) 하락한 719.44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하락 출발한 후 소폭 반등하는 듯했으나 오후들어 낙폭을 키우며 720선이 무너졌다.
예상보다 체력이 강한 미국경제 영향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하며 미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간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2.78포인트(1.40%) 떨어진 3만3947.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2.86포인트(1.79%) 하락한 3998.8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1.56포인트(1.93%) 하락한 1만1239.94에 장을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반적으로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임금 상승 압력이 여전한 만큼 현재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높은 수준까지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에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더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나스닥 지수 급락 여파에 코스닥 지수도 낙폭을 키웠으며 게임, 엔터, 소프트웨어 등 기술주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통신서비스가 1.69%, 운송이 1.48% 오르고 종이·목재와 섬유·의류가 강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나머지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디지털이 3.04% 하락한 가운데 방송서비스와 화학이 2.84%, 전기·전자와 출판매체가 2.24%, 반도체가 2.22%, 인터넷이 2.21%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주 모두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16% 하락한 가운데 에코프로(086520)가 3.12%, 펄어비스(263750)가 3.82%, 리노공업(058470)이 3.08%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카카오게임즈(293490)가 2.08%, 셀트리온제약(068760)이 2.26% 내렸다.
종목별로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SAMG엔터(419530)와 위니아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위니아에이드(377460)도 28.11% 급등했다. 캐리소프트(317530)가 21.28%, 싸이버원(356890)이 19.68%로 뒤를 이었다. 반면 아우딘퓨쳐스(227610)는 13.28% 내리며 낙폭이 가장 컸으며 한국테크놀로지(053590) 13.04%, 하이드로리튬(101670) 11.74%이 뒤를 이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테마주로 최근 급등했던 오파스넷(173130)은 이날 9.57% 내렸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9억980만8000주, 거래대금은 4조9331억3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을 비롯해 24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없이 1225개 종목이 하락했다. 77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