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네스트란드는 유방암의 80%를 차지하는 에스트로겐 반응성 유방암을 적용할 수 있는 후보물질이어서 상업적인 기대감이 높았던 물질이다. 사노피의 목표는 올해 데이터를 확보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신청하는 것이었다. 이 발표에 나스닥에서 사노피의 주가는 5.87% 하락했고, 다음날에도 2.35% 내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사노피는 초기 유방암 임상을 포함해 SERD 암세네스트란드에 대한 모든 연구를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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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는 보도자료를 통해 “독립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가 암세네스트란드와 팔보시클립의 병용이 대조군과 비교해 임상 시험 지속을 위한 전제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임상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임상 참여자들은 이 결정에 팔보시클립이나 또 다른 적절한 표준 치료 요법 등으로 전환된다.
다만 사노피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검토해 결과를 앞으로 과학계와 공유할 계획이다. 존 리드 사노피 연구 개발 책임자는 “결과에 실망했지만 우리 연구는 유방암 환자의 내분비 요법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방암 전체의 80%는 에스트로겐 반응성 유방암이어서, 경구용 SERD는 글로벌 빅파마들도 보유하고 있었던 파이프라인이다. 사노피는 이 분야 선두주자였다.
임상 실패는 사노피가 첫 번째는 아니다. 피어스바이오테크는 “SERD의 꿈이 연기되는 것이 최초가 아니라는 것이 사노피에게는 약간의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로슈가 개발 중인 경구용 SERD ‘지레데스트란트’가 임상 2상에서 실패해서다. 다만 로슈는 추가 환자를 등록하면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승인 신청이 목표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로 대중에게도 잘 알려져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는 임상 3상을, 일라이 릴리(LLY)도 임상 2상을 진행하면서 경구용 SERD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