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17일 1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별로 2년물 660억원, 3년물 640억원이다. 금리는 2년물은 3.72%, 3년물은 4.11%다.
한화건설은 올 5월 만기를 앞둔 회사채 상환을 위해 이번 채권 발행을 결정했다. 당초 1000억원 규모 발행을 계획했으나 지난주 수요예측에서 1300억원 규모 청약이 몰리면서 증액을 결정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건설업 위축과 최근 회사채 시장 불행을 고려하면 이 같은 흥행은 이례적이다. 다른 일부 건설사들은 시장 불안 때문에 회사채 발행을 연기하기까지 했다.
회사는 동급(A-) 회사채 대비 높은 금리가 흥행을 이끈 것으로 분석한다. 복합개발사업과 친환경사업 등 최근 한화건설이 밀고 있는 미래 먹거리도 투자자들 구미를 당겼다. 한화건설은 최근 서울역 북부 역세권,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수서역 등 굵직한 복합개발사업을 잇따라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기존에 수주한 대형복합개발사업과 풍부한 분양물량으로 향후 연간 4조~5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예상되며 하수처리 및 해상풍력 등 친환경사업 진행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 더욱 가파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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