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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헤그세스 장관이 지난해 5월 지시한 장성 보직 10% 감축의 연장선이다. 당시 그는 4성 장군 자리도 20% 줄이라고 지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육군·공군 장성과 해군·해안경비대 제독 10여명을 경질했다. 수십건의 장성 진급도 가로막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질된 인사 중에는 흑인인 찰스 브라운 전 합참의장과 여성인 리사 프란체티 전 해군참모총장도 포함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군을 약하게 만든 ‘워크’(woke·진보적 가치를 앞세우는 풍조) 문화를 없애겠다며 장병들의 외모와 이미지에도 집착해왔다. 그는 고위직 개편이 능력주의를 되살리고 국방부의 관료주의를 걷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잇단 경질과 진급 보류를 두고 정치 성향이나 성별, 인종을 기준으로 특정 장교들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헤그세스 장관은 꼭 1년 전인 지난해 9월에도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장성·제독 수백명을 콴티코로 불러모았다. 이례적인 이 자리에서 그는 자신이 내세운 ‘전사 정신’을 철저히 따르라고 요구하며 “오늘 내 말에 가슴이 철렁했다면 명예롭게 사임하라”고 말했다. 숙청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당시 그는 “뚱뚱한 장군과 제독을 보는 건 전혀 용납할 수 없다”며 군에 “더 이상 ‘수염쟁이’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간단히 말해 전투 보직의 남성 수준 체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체력 검정을 통과하지 못하거나, 면도하고 단정한 모습을 갖추기 싫다면 새 보직이나 새 직업을 찾을 때”라고 했다. 로이터는 올해 연설은 장성들이 아닌 하급 장병 수백명 앞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의 ‘남성성’ 강조를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 7월 30세 이상 장병의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매년 검사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달 2일 이를 의무화했다. 30세 이상 남성 장병은 정기 건강검진 때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른바 ‘에겐남’(여성호르몬형 남성)을 군에서 걸러내려는 것이냐는 말까지 나온 가운데, 의학계에선 전투력 향상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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