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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이규성 CEO 겸 이사회 의장의 5년 계약이 올해 말 종료됨에 따라 이사회와 이 CEO는 새로운 CEO를 발굴하는 것에 상호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빌 콘웨이 칼라일 공동창업자 겸 비상임 공동회장이 후임자를 찾는 동안 임시 CEO로 부임해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칼라일은 후임자 선정 및 원활한 운영을 위해 관련 위원회와 CEO 사무실(CEO Office)을 신설한 상태다.
이규성 CEO는 하버드대에서 경제학과 응용수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 경영대학원(MBA)을 나왔다. 이후 골드만삭스와 맥킨지앤드컴퍼니를 거쳐 워버그핀커스에서 투자 및 기업 인수 활동을 총괄했다. 그러다 지난 2013년 칼라일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윌리엄 콘웨이의 추천으로 칼라일그룹에 합류했고, 2018년에는 한국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공동대표에 올라 신용사업 부문 강화와 사업 구조 단순화 등을 이끌었다. 이후 성과를 인정받으며 2020년 단독 CEO로 승진했다.
이규성 CEO는 “재능있고 헌신적인 팀과 함께 칼라일을 이끌어갈 기회가 주어져 감사했다”며 “복잡하고 어려운 시기에 칼라일이 재무와 투자, ESG 이니셔티브 등 모든 분야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낸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칼라일은 이 CEO 취임 이후 한국기업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려왔다. 이 CEO가 단독 CEO로 승진한 지난 2020년 KB금융지주에 수천억 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2월엔 카카오모빌리티에 약 2200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투썸플레이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며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 초에는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6113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한편 칼라일은 올해 6월 30일 기준 3760억달러(약 490조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칼라일 측에 따르면 회사가 향후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자본은 810억달러(약 105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