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기초생활수급자였던 어머니가 살던 강서구 아파트에서 거주하던 중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돈이 필요했던 박씨는 평소 어머니와 친하게 지내면서 ‘이모’라고 부르던 피해자의 돈을 훔쳐야겠다고 범행을 결심했다. 피해자의 집 비밀번호를 알아내 물건을 훔치던 그는 피해자가 집으로 귀가하자 목을 졸라 살해했다.
박씨가 훔친 물건은 금품과 현금 192만8000원으로, 그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증거도 동의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4월 22일 혼자 살던 60대 여성이 강서구 등촌동의 아파트에서 손과 발 등 신체 일부가 묶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사회복지사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건 발생 전날 A씨와 피해자의 동선이 일부 겹치고 사건 직후 A씨가 종적을 감췄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범행 후 도주해 택시를 갈아탄 뒤 모텔에 숨어있던 박씨를 검거했다.
피해자와 알고 지내던 이웃 주민 박씨는 거주하던 임대아파트 퇴거와 이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이웃주민을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평소 이웃으로 안면이 있던 피해자가 많은 돈을 소지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해 침입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