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미국 증시에서 주요 기술주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3일 오전 10시35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날대비 3500원(4.70%) 내린 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2.88%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달러 강세와 애플의 실적부진 우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2%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애플은 주력상품인 아이폰의 3D센서 부품을 만드는 루멘텀홀딩스가 하반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전날대비 5.04% 급락했다. 이 여파로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 페이스북도 각각 2.7%, 4.3%, 2.3% 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애플 부품 업체인 스카이웍이 매출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루멘텀도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또 씨티그룹이 이를 이유로 반도체 업종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발표하고, JP 모건이 애플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더불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44% 하락하는 등 기술주 전반에 걸쳐 매물이 출회됐는데, 이는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