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단기 이익 기대치가 낮아진 사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수요를 반영한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으로 장기 전력수요 전망이 크게 상향됐다”며 “이에 따라 송·변전망과 원전의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한국전력의 단기 실적은 다소 부담스러울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들어 계통한계가격(SMP)이 빠르게 상승한 반면 전기요금은 동결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1조8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7% 줄어든 6조6501억원, 2027년 영업이익도 6조9416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럼에도 장기 관점의 투자 포인트로는 ‘원전’과 ‘전력망(Grid)’ 두 가지를 꼽았다. 기존 원전의 안정적인 가동은 액화천연가스(LNG) 및 외부 구입전력 의존도를 낮춰 높아진 조달원가를 완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향후 국내 추가 원전 및 해외 신규 원전 수주 가능성은 현재 실적과 목표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적 추가 상승 요인이다. 또한 AI와 반도체 산업 확장에 따른 대규모 송·변전 설비투자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한국전력(015760) 의 전력망 자산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번에 새로 제시한 목표주가 4만7000원은 장기 성장 기대를 공격적으로 선반영하지 않은 보수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12차 전기본의 추가 원전과 해외 신규 원전 가치를 배제했고, Grid 투자 역시 향후 투자비 회수 확인을 전제로 산정했다는 설명이다.
손현정 연구원은 “관건은 늘어난 투자자산을 실제 현금과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대규모 Grid 투자에 따른 차입 부담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정부 출자와 정책성 비용 재정지원, 전기요금 선납 등 투자재원 다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투자비 회수의 가시성이 높아질수록 장기 자산 성장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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