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 부진 점쳐진 ‘3N’
12일 증권가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넥슨, 엔씨,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전년 동기보다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큰 형님’격인 넥슨은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으로 971억~1071억엔을 제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22~14% 가량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152억~234억엔으로 예상돼 절반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메이플스토리 큐브 등 확률형 아이템 판매 중단으로 인한 단기적 매출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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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7분기 연속 적자의 고리를 끊어낸 넷마블도 1분기 다시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견인한 ‘세븐나이츠 키우기’ 효과가 옅어진 이후 뒤를 이을 신작이 없었기 때문이다. 마냥 부정적인 상황인 것만은 아니다. 매출은 4.1% 상승한 6274억원을, 영업이익의 경우 적자폭이 축소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2Q부터 ‘신작 러시’, 반등 시작Q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 실적 상황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향후 출시될 여러 신작을 발판삼아 산업 전반이 우상향 흐름을 그릴 것이라고 분석 중이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4년은 국내 출시 예정작의 규모가 2023년 대비 증가할 예정이며, AAA급 규모의 신작도 다수 예정돼 있다”며 “또한 2025년에는 2024년 하반기 출시 작품의 온기가 반영되고 글로벌 확장이 이뤄지는 시기라는 점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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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또한 올해 상반기 중 ‘TL 글로벌’과 난투형 대전게임 ‘배틀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TL글로벌의 경우 글로벌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지난 10일까지 북미와 유럽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했다. 엔씨 최초로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선보이는 배틀크러쉬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판호를 받은 ‘블레이드 앤 소울2’도 올해 중국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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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국내 게임사들은 멀티플랫폼과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이 출시 직전이거나 출시를 한 상태다. 앞으로의 출시 일정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2023년 기대작이 다수 발매됐음에도 팬데믹 정상화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외부 활동 증가로 인해 전체 게임 매출은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게이머들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2024년은 신작 출시에 다시 게이머들이 집중하게 되는 시기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