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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전 대사는 버몬트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95% 개표 기준 49.9%를 득표해 트럼프 전 대통령(45.8%)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버몬트주에 배정된 대의원은 17명이다.
버몬트는 전통적인 민주당 우세 지역이며, 미국 진보진영의 대표주자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의 지역구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지사 중 한명인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는 일찌감치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했다.
워싱턴DC에 이어 버몬트에서 두번째 승리를 거두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슈퍼 화요일’ 완승을 저지한 헤일리 전 대사가 앞으로 선거 운동을 지속할지가 관건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모든 경선에서 패하다 지난 3일 워싱턴DC 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르고 첫 승리를 거뒀지만, 최근 그를 지지해온 미국 보수 진영의 최대 ‘큰손’인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이 지원을 중단하면서 사퇴 압박은 더욱 커졌다.
헤일리 전 대사의 캠프는 이날 버몬트에서 승리한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래 계획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았다.
헤일리 캠프는 이번 버몬트에서 승리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가 공화당을 통합하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은 단순히 ‘우리는 단결했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며 “여러 주에서 트럼프 후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공화당 예비 유권자들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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