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TV아사히, ANN 등 현지 언론들은 지난 1일 노토반도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지팡이를 짚은 한 여성은 해안가 근처를 천천히 걷고 있었다. 그 옆으로 차 한 대가 나타나 여성의 옆을 지나쳐 갔다. 그런데 차량은 서둘러 방향을 돌려 이 여성에게 되돌아왔다.
|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나자마자 굉음과 함께 엄청난 속도의 쓰나미가 건물 사이로 밀려왔다. 이는 여성이 차에 탄 지 불과 9초만의 일이었다.
이 운전자가 공개한 블랙박스 전·후방 카메라에는 앞뒤로 급격히 밀려오는 쓰나미를 뚫고 전속력을 내 고지대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
이번 노토반도 강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넘은 9일 오전 9시 기준 사망자는 18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곳은 이시카와현 와지마(輪島)시로 81명이었다.경상자 등 부상자는 총 565명이며 연락을 취할 수 없어 안부를 알 수 없는 행방불명자는 120명이다.
지진으로 끊긴 도로 복구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사카와현 내 약 1만 8000가구가 정전되고 5만 9000가구는 단수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