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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강원도 양양을 ‘서핑의 성지’로 만든 창업가다. 2015년 ‘서피비치’를 탄생시킨 그는 양양을 연간 수십만명의 MZ세대들이 찾는 대표 관광지로 만들었다. 그는 “로컬 창업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다”면서 “로컬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선 여행객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대표는 “창업 당시, 가장 관심이 많았던 ‘서핑’과 ‘태닝’ 등을 통해 다른 해변들과 차별화를 뒀다”면서 “2015년 첫해 관광객 1만명에서 시작해 지난해 190만명까지 증가했다. 2020년엔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양양 인구는 2만 7000명으로, 서피비치가 들어선 이후 꾸준한 증가세다.
박 대표는 “사람들은 내게 ‘왜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창업을 했느냐’고 묻는다. 내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대신 산과 바다 등 자연에게는 사람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지역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들의 결핍된 부분을 현실화시켜주는 것을 로컬 창업이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런 박 대표도, 서피비치를 기반으로 지역의 다른 청년 창업가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서피비치의 노하우와 공간을 그들과 공유하고 ‘어미새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내가 느끼고 배운 것을 가지고 앞으로 창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