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두차례 '약탈' 강조하며 질타
"주된 배경엔 독과점적 시장환경"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은행의 영업 행태를 ‘약탈적’이라고 규정하면서 “시장우월 지위를 이용하는 게 적절한지 강한 문제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3년도 금감원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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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진단 및 향후 과제’ 세미나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약탈적’이라는 단어를 두 차례 쓰면서 은행권을 질타했다.
그는 “(은행권이) 약탈적으로 볼 수 있는 비용절감과 시장 우월 지위를 이용하는 게 적절한지 강한 문제의식이 있었고 그게 지금 정점에 와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은행이 (어떤 배경으로) 약탈적으로 볼 수 있는 영업을 하게 됐는지에 대해 당국뿐 아니라 은행권에서도 고민하자는 측면에서 공공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된 배경엔 독과점적 시장환경이 있는 것 아닌지 문제의식이 있다”며 “과점 환경을 실효적인 경쟁 (체계) 방식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