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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3년 전 오늘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특사단’의 한 사람으로 카자흐스탄을 찾아 장군의 유해를 모셔왔다”며 “대한민군 공군 전투기 여섯 대의 엄호를 받으며 태극기를 두른 홍범도 장군 유해가 대한민국 영공으로 진입하던 순간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홍범도 장군의 귀환은 우리에게 또 다른 광복이었다”며 “얼마의 세월이 흘러도 우리는, 대한민국은 그 역사를 잊지 않는다는 것을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통해 증명했다”고 추켜 세웠다.
우 의장은 “제79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늘, 그래서 더욱 가슴이 아프다”며 “홍범도 장군의 육사 흉상을 철거하겠다는 계획이 아직 폐기되지 않았고 강제동원, 강제노동을 감춘 사도 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국민에게 큰 상처를 줬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독립기념관 수장의 역사 인식에 대해 국민이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빼앗긴 나라를 우리 힘으로 되찾은 날, 가장 기쁘게 맞이해야 할 날을 빼앗긴 것 같다. 아주 한참,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질책했다.
끝으로 우 의장은 “우리 국민에게는 지금의 잘못된 흐름을 막아낼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며 “국회의장으로서,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우 의장은 전날(13일) 이종찬 광복회장을 만나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참석 여부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광복회는 새로 임명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뉴라이트’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