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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는 대전 출신의 전문경영인이다. 충남고와 충남대를 졸업하고 1989년 계룡건설산업에 입사한 뒤 건축본부장과 사장을 거쳐 현재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 8월부터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도 맡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국내 1만3000여개 회원사를 둔 건설업계 최대 법정 단체로, 협회 회장은 건설업과 관련한 16개 단체의 연합체인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도 겸직한다. 한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공공공사 낙찰율 상향,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유예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한승구 대표는 “대한건설협회 신임 협회장으로 선출되어 개인적인 영광이 크지만 최근 건설환경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앞으로 건설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서 나아갈 수 있도록 건설산업 재도약을 위해 한평생 건설인으로 몸 바쳐온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4년간 건설업계와 협회의 발전을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회원사인 대기업, 중소기업간 상호협력 증진과 권익옹호 도모를 위해 회원사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건설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건설협회는 이번 회장 선거를 앞두고 내홍을 겪었다. 김상수 현 회장이 한승구 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밀기 위해 대의원들에게 타 후보자 추천서를 써주지 말라는 등의 요구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상수 회장과 대한건설협회 측은 선거를 앞둔 이전투구일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건설업계에서는 협회 내부의 갈등을 수습하고, 현안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잡음이 컸는데 건설업 전반이 어려운 만큼 내부 문제를 잘 수습하고 내년 회원사들을 위해 협회가 힘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