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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은 이번 회의에 대해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당의 군사노선 관철을 위한 각급 당조직들과 민방위 부문의 사업을 총화하고, 변천되는 정세의 요구에 맞게 향토방위의 기본 역량인 노농적위군의 작전전투 능력을 더욱 높이며 전민 항전 준비를 완결하는 데서 새로운 전환을 가져오기 위해 노농적위군 지휘성원들의 회합을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강순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보고를 통해 “오직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만을 충직하게 받드는 유일적령군체계가 확고히 선 주체적민간무력, 바로 여기에 우리 노농적위군의 제일가는 우월성이 있고 그 어떤 강적과도 싸워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근본비결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체 참가자들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한다. 아울러 이어진 회의에서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민방위 부문의 싸움 준비를 완성하기 위한 전망 계획’을 발표했다.
노농적위군은 1959년 1월에 창설된 북한 최초의 민간군사조직으로,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통제하에 있다. 기본적으로 민방위 업무를 수행한다. 초기엔 생업에 종사하면서 군사훈련을 받는 형태였으나, 1962년 ‘전 인민 무장화 정책’에 따라 18~45세의 남자와 18~35세의 미혼여성까지 편입시켜 조직이 늘었다. 현재 북한 주민의 4분의 1 규모인 570만여명이 소속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이 이처럼 노농적위군 지휘관회의를 연 것은 2019년 2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이를 두고, 한미연합훈련을 ‘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간주하는 북한이 맞불 차원에서 회의를 소집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8월 22~26일 북한의 공격을 격퇴하고 수도권을 방어하는 내용의 UFS 1부 연습을 진행한 한미는 8월 29일~9월 1일 역공격과 반격작전을 숙달하는 2부 연습을 하고 있다.
이날도 북한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앞에서는 평화라는 따위의 요설로 국제사회의 여론을 어지럽히고 뒤에서는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북침전쟁광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적대세력들의 이중적 행태는 우리 겨레는 물론 국제사회의 혐오와 환멸, 저주와 규탄을 자아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