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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에 따르면 박 의장은 라자팍사 대통령과 양국 간 경제협력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박 의장은 “양국 경제구조는 상호 보완적이라 협력 가능성이 무척 높다”면서 “우리 기업도 스리랑카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어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과 스리랑카는 지난 1977년 수교 당시만 해도 교역액이 1200만 달러에 그쳤지만, 지난해 기준 3억 9100만 달러로 30배 이상 증가했다. 스리랑카 최근 아시아 중시 외교를 표방하고 있어, `신남방 외교`의 외연 확대를 위해 중요한 협력국이기도 하다.
양국 협력 시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공감대는 이뤄져 있으나 한국 기업의 대(對)스리랑카 투자 규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00년에는 스리랑카에 투자한 우리 기업 숫자가 120개였으나 2020년 현재 50여개에 불과한 상태다.
이에 박 의장은 “양국이 잠재력과 협력 가능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한국 기업의 투자, 양국의 교역을 늘리기 위해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스리랑카에서 한국 기업의 성공 신화가 필요하다”며 “`스리랑카에 진출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들면 인적 물적 교류가 활성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라자팍사 대통령도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고, 피리스 스리랑카 외교부장관은 “한국 기업을 위한 투자 특구를 검토하겠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박 의장은 양국 간 논의 중인 `이중과세 방지 협정`과 `항공 협정`의 조속한 개정도 요청하는 한편,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 접근이 있었다.
박 의장은 “`한-스리랑카 기후변화 협력 협정`의 조속한 체결 및 발효로 양국 협력이 구체화하길 기대한다”고 했고 라자팍사 대통령은 “기후변화는 스리랑카로서도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스리랑카는 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태양광, 풍력발전에 대한 한국의 투자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라자팍사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마힌다 라자팍사 총리를 만난 박 의장은 고위급 교류를 포함한 인적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순방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아베와르다나 국회의장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