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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관계자는 “보의 개방으로 모래톱과 수변공간이 늘어나고 생물 서식처가 다양하게 형성됐다”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흰수마자를 비롯해 멸종위기종이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등 금강의 자연성 회복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물 흐름이 빨라지면서 퇴적물의 모래 비율이 증가했고, 유기물질 함량이 줄어드는 등 개방 효과가 관측됐다는 설명이다.
먼저 보 개방으로 형성된 모래톱, 하중도, 습지 등 다양한 수변공간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 및 휴식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 최대 개방 기준으로 세종·공주보 모래톱은 축구장 면적 74배가(0.527㎢), 수변공간은 축구장 면적의 115배(0.819㎢)가 증가했다.
드러난 모래톱·하중도 등지에서 모래·자갈밭에서만 번식하는 특성이 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흰목물떼새가 세종·공주보 구간에 널리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흰목물떼새는 국제적으로 보호받는 멸종위기 조류로, 하천 변 모래톱·자갈밭에서만 번식하는 특성 때문에 하천개발 등에 따른 서식공간 감소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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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생태계 건강성도 증가 경향을 보였는데 하천 서식환경 개선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보 개방 후에 퇴적물 내의 모래 비율이 증가하고 유기물질 함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퇴적물 내 모래 비율이 높아지고 유기물이 감소하면, 퇴적층이 깨끗해지고 산소 소모량이 감소해 수생생물의 서식환경이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강 공주보의 경우, 보 개방 후 퇴적물 내 모래 비율이 개방 전 대비 1.5배로 증가했고, 유기물질 함량은 개방 전 대비 절반가량으로 줄어들었다.
이번 금강 세종·공주보 관측·분석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올해 상반기 기준 보 개방·관측 종합분석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보고서는 9월 11일부터 ‘보 관측(모니터링) 종합정보 시스템’에 공개된다.
김영훈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장은 “금강 세종보와 공주보를 장기간 개방하여 관측한 결과, 보 개방으로 물흐름이 개선되면서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보 개방을 확대해 가면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평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