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런던 바비칸센터 개막, 6일까지 공연
"한국 전통 만난 셰익스피어, 마법 같은 무대"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셰익스피어 희곡을 재해석한 국립창극단 창극 ‘리어’가 셰익스피어의 본고장 영국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 바비칸 시어터에 오른 국립창극단 ‘리어’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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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은 전속단체 국립창극단 ‘리어’가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 바비칸 시어터에서 성공적으로 개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영국 런던을 대표하는 복합예술센터이자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로 꼽히는 바비컨센터의 2024년 가을 시즌 프로그램으로 초청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주영한국문화원이 주관하는 제11회 ‘K-뮤직 페스티벌’의 일환이다.
창극 ‘리어’는 영국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을 창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2022년 국내 초연에 이어 2024년 재연까지 매진을 기록하며 서양 고전을 우리 언어와 소리로 참신하게 재창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영두 연출·안무, 배삼식 극본, 한승석 작창, 정재일 작곡 등 내로라하는 창작진이 참여했다.
|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 바비칸 시어터에 오른 국립창극단 ‘리어’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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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창극 ‘리어’의 첫 번째 해외 무대로 셰익스피어 본고장 영국에 입성해 의미가 더욱 컸다. 현지 언론과 공연예술 관계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첫 공연이 끝난 뒤에는 1000여 석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이 기립 박수로 환호를 보냈다. ‘리어’는 영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6일까지 공연한다.
바비컨센터 총괄 디렉터인 토니 랙클린은 “고전에 새로운 시각을 더한 ‘리어’는 런던 관객을 사로잡았다. 한국의 전통 소리가 셰익스피어의 시적인 고전과 함께 물 위에서 마법과 같은 무대를 펼쳐냈다”며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영국에 선보일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셰익스피어를 위해 지어진 극장에 그를 불러들인 듯한 감동을 선사했다”고 극찬했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한국연결’을 주제로 한 2024 한국문화제 사업의 일환으로 창극 ‘리어’를 런던에 선보이게 돼 매우 뜻깊다”며 “한국과 영국의 전통이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미래를 만들었다”고 이번 공연의 의미를 강조했다.
현장에 함께한 박인건 국립극장장은 “셰익스피어 본 고장의 관객을 사로잡은 창극 ‘리어’가 지닌 힘을 보며 한국 고유의 음악극인 창극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세계를 무대로 보편적인 감동을 전하는 창극을 보며 우리 공연예술이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K컬쳐의 중심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 바비칸 시어터에 오른 국립창극단 ‘리어’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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