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KIC,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항체 러시아 특허 획득

유준하 기자I 2020.06.26 14:54:31

유방암 치료 방해 단백질에 특이적 결합
에이프로젠 이중항체 융합기술 적용한 치료제 개발중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에이프로젠과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에이프로젠 KIC(007460)가 유방암세포 표면 단백질 CA12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용 항체의 러시아 특허를 등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는 금속표면경화육성, 산업설비의 단열공사, 단열재 가공판매 및 철강재 유통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며 지난 1971년 11월에 설립됐다. 해당 특허는 기존 ADA(Anti Drug Antibody)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이 적용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 항체는 지난 4월 국내에서 최초로 특허 등록된 이후 해외에서도 특허 등록이 진행되고 있어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체에는 총 13종류의 탄산탈수효소(carbonic anhydrase)가 있고 그 중 CA9과 CA12는 암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이다. CA12는 신장암과 유방암 세포 표면에 일반 세포의 수 백배 이상 존재하는 단백질로 암세포 주변의 수소이온 농도를 높여 화학 항암제가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하게 해 치료를 방해한다. 75% 이상의 유방암 환자에게서 CA12가 높게 발현되고 특히 허셉틴과 같은 항체 치료제의 효과가 낮은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게서 많이 관찰된다.

이 회사는 에이프로젠과 함께 해당 항체에 에이프로젠의 이중 항체 융합기술을 적용해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항체는 동물실험에서 매우 뛰어난 항암 효과를 보였고 원숭이 실험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삼중음성 유방암은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제가 없고 수술 후 재발도 빈번해 다수의 환자가 어려움을 겪는 만큼 이 항체의 개발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에이프로젠 그룹은 최근 증설을 완료한 오송 공장에서 임상시료를 생산할 예정이며 빠른 시일내에 글로벌 임상시험도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57억원,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6.7%, 75%씩 증가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