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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혼조 속, 소마젠·제테마 존재감 뚜렷 [바이오맥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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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I 2026.07.03 08:02:02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부문은 뚜렷한 실적 개선 전망과 대형 모멘텀을 바탕으로 상승 흐름을 탔다. 특히 탄탄한 재무 구조 확보, 자체 고기능 브랜드 확장, 글로벌 허가 가시화 단계에 진입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소마젠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 Zeroin MP DOCTOR)
소마젠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 Zeroin MP DOCTOR)




재무 체질 개선에 사상 최대 실적 달성한 ‘소마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1일 코스닥 시장에서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소마젠(95020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21% 급등한 종가 3310원을 기록하며 바이오 섹터 상승률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소마젠의 이번 급등은 고질적인 적자 구조를 완전히 탈피한 실적 턴어라운드와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 조치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소마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92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전년(437억원)보다 무려 35.5%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52억원에서 22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으며, 종속회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는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했다.

여기에 지난달 30일 자본잉여금 7500만 달러(약 1166억원)를 감액해 누적 결손금 6133만 달러(약 954억원)를 전액 상계 처리하기로 한 이사회 결의 공시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로써 장부상 누적 결손금을 완벽히 털어내고 향후 발생하는 이익을 온전히 이익잉여금으로 쌓을 수 있는 재무적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 측은 이번 회계 처리가 장부상 계정 이동일 뿐 실질적인 자기자본이나 발행주식수에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수주 환경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소마젠은 미국 정부 기관 및 마이클 J. 폭스 재단 등 글로벌 대형 파트너들로부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프로젝트를 지속 수주하고 있으며, 일본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직접 의뢰(DTC) 유전체 분석 서비스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점프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 뉴욕주 보건부로부터 까다롭기로 유명한 '분자 유전학 검사' 분야 임상검사실 인증을 획득해 북미 최대 시장 진입 자격을 갖췄다. 향후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추진에 따른 중국 기업 배제 수혜까지 기대되면서 중장기적인 매출 1000억원 고지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홍수 소마젠 대표는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결손금 상계 조치로 재무 건전성을 한층 끌어올리게 됐다”며 “앞으로 견고한 사업 성과를 통해 이익잉여금을 꾸준히 쌓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에프씨생명과학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 Zeroin MP DOCTOR)
지에프씨생명과학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 Zeroin MP DOCTOR)




B2C 본격화 및 글로벌 채널 확장에 나선 ‘지에프씨생명과학’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지에프씨생명과학(388610) 역시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전 거래일 대비 12.09% 상승한 547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의 상승 동력은 기존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고부가가치 중심의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체질 개선에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독자적인 바이오 원료 기술력을 집약한 고기능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 ‘에프엠케이’(fmk)’를 론칭하며 뷰티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연어 유래 연골핵산(PDRN) 50만ppm을 함유한 탄력 키트와 비타민C, 니코틴아미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NMN) 등을 투입한 브라이트닝 키트 등 고함량·고효능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성분 중심의 소비 흐름을 적극 공략했다.

전문 스킨부스터 시술에 활용되는 동결건조 공법을 도입해 효능의 신선도도 극대화했다. 자사의 특허 기술인 식물 유래 엑소좀(동백·어성초·라벤더 등)의 피부 작용 기전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차별성도 확보했다. fmk는 초기 공식 온라인몰을 넘어 카카오톡 스토어,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MZ세대가 결집한 주요 플랫폼 입점을 완료하며 인지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대형 약국 체인인 '코리아약국' 유통망을 확보하는 등 접점을 다각화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B2C 전략은 곧바로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의 1분기 매출은 50억 4000만원, 영업이익은 4억 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16.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9.9% 급증한 4억 8000만원을 기록하며 완연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향후 모공 및 진정 케어 라인업 추가를 통해 토탈 더마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한편, 미국 화장품 규제(MOCRA) 및 유럽 인증(CPNP) 기준을 바탕으로 미국 틱톡샵, 아마존 등 글로벌 B2C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어서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지에프씨생명과학 관계자는 “신제품을 통해 동결건조 키트 라인을 적극 알리고 글로벌 시장 확대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B2B 소재 사업과 B2C 브랜드 사업을 강화해 수익 구조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테마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 Zeroin MP DOCTOR)
제테마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 Zeroin MP DOCTOR)




중국 톡신 허가 눈앞...美 스킨부스터 교두보 확보한 ‘제테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제테마는 전일 대비 10.57% 오른 종가 5490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급등 랠리에 동참했다.

제테마의 이번 강세는 글로벌 최대 미용성형 시장인 중국과 미국을 겨냥한 대형 모멘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점이 주효했다. 제테마는 지난 5월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JTM201’의 중국 임상 3상 결과보고서(CSR) 승인을 통해 오리지널 대조군 대비 미간주름 개선 효과의 비열등성과 안전성을 최종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식약처에 품목허가(BLA)를 신청하고 2027년 하반기 공식 출시하겠다는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이미 중국 내 강력한 유통망을 가진 ‘화동 에스테틱’과 10년간 총 55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해 둔 상태로 발매 시 매년 최소 550억원의 독점적 매출이 보장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와 함께 미국 시장 공략 전략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제테마는 수년이 소요되는 신규 필러·톡신 허가를 기다리는 대신, 이미 미국 내 규제 기반을 확보한 관절염 치료제용 비가교 히알루론산(HA) 자산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력을 가진 멀티니들 자동 주입기기를 결합해 올해 3분기 미국 스킨부스터(물광주사) 시장 개척에 나선다. 미국은 글로벌 미용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제도권 내 스킨부스터 점유율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이미 검증된 인프라를 활용해 미국 현지 메디컬스파 유통망과 병원 채널을 선점한 뒤 향후 자사 제품들을 연계하겠다는 초포석 전략이다.

여기에 안과 치료 영역이라는 새로운 성장엔진까지 탑재했다. 제테마는 최근 국내 임상 3상을 완료한 노안 개선 점안제의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투약 시 약 6시간 동안 근거리 시력 개선 효능이 유지되는 제품이다.

제테마 관계자는 “기존 메디컬 에스테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웰에이징 헬스케어 분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노안 개선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조기 안착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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