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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지난 1월 15일 동중국해에서 발생한 산치호(SANCHI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1차, 2차, 3차 수질분석과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유분 함량이 검출 한계치(0.1mg/L) 이하로 확인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립해양조사원, 해양환경관리공단의 조사선이 지난 2월27일(2차), 3월14일(3차) 서귀포 남쪽 약 200㎞ 부근 10개 관측정점 수심 20m에서 바닷물을 채취하고 국립수산과학원, 해양경찰청, 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 해당 항목을 분석한 것이다. 1차 조사는 2월 7~8일 이뤄졌다.
앞서 파나마 국적 유조선 산치호(8만5462톤)는 지난달 6일 화물선(CF CRYSTAL호)과 충돌했다. 산치호는 이란에서 15만3200㎘ 상당의 콘덴세이트(휘발성 액체탄화수소)를 싣고 출항해 대산항으로 운항 중이었다. 이후 화재가 난 채 남동 방향으로 표류하다가 15일 오전 10시58경 침몰했다.
침몰 지점은 서귀포 정남 방향 295해리(546km)다. 침몰 선박에는 화물유(콘덴세이트) 15만3200㎘외에도 벙커C유 1800t, 디젤유 100t, 윤활유 20t 등 약 1900톤 가량의 연료유가 있었다. 기름이 유출되면서 19일 오전에는 침몰 지점 동쪽 방향 약 5㎞ 지점에서 유막이 발견되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제주도 연안에 미칠 기름 피해를 우려해, 해경과 해양환경관리공단의 방제선을 배치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협조를 받아 인공위성 촬영, 유류유출 확산예측 분석도 실시했다.
김광용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과장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의 유류유출 확산 예측시스템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오는 10일께 4차 조사 차원에서 해수채취 분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춘 장관은 “해양 관측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수산물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