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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영상을 보면 여객기는 기체가 지면에 도달하자마자 화염에 휩싸인 뒤 뒤집힌다. 활주로 일대가 검은 연기로 가득 찰 만큼 사고 규모가 컸음에도 이날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등 80명 전원은 생존했다.
영국 크랜필드대학 항공부문 그레이엄 브레이스웨이트 교수는 WP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생존할 수 있도록 항공기가 설계됐다”며 “충돌성, 충격성을 감안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좌석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벨트가 승객을 안전하게 보도하도록 어디 부딪히더라도 심각한 부상을 덜 입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탑승객이었던 피트 칼슨은 캐나다 CBC 방송 인터뷰에서 사고 직후 자신이 안전벨트를 직접 풀 때까지 “완전히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인 존 넬슨도 CNN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거꾸로 매달린 상태였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비행기가 뒤집힌 상태에서 승객들의 대피를 도운 승무원들의 역할도 컸던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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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스웨이트는 승객들이 패닉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승무원들이 “안전벨트를 풀어주세요”와 같은 간단한 지시를 빨리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당연한 것 같지만, 사람들이 경험하는 패닉 상태에서는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 최고경영자(CEO)인 데버러 플린트는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것은 공항에 있던 영웅적이고 훈련된 전문가들, 구조대 덕분”이라며 공항 요원들의 대응을 칭찬했다.
그는 “공항의 비상 대응 요원들은 몇 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승객들을 신속하게 대피시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