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운용은 한국단자의 기업가치를 저하하고 있는 일감 몰아주기 등 불합리한 내부거래 관행을 개선하고자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단자는 자동차용 커넥터(충전기)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으로, 현대자동차 그룹을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1215억원, 영업이익 1401억원을 기록했다.
쿼드운용은 “한국단자는 지난 10년간 매출 122.6%, 영업이익은 122.9% 성장했지만 시가총액은 오히려 33.4% 하락했다”며 “이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간 심각한 불일치를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단자는 글로벌 커넥터 제조 기업에 비해 현저히 낮은 주가수익률(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록하고 있다”며 “한국단자의 PER은 5.2배로 글로벌 동종기업 평균인 22.7배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고 PBR 역시 현재 0.7배에 불과하다. 2015년 1.6배에서 10년간 지속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쿼드운용은 한국단자의 적정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이 8.1배라고 평가하며 “현재 시가총액은 EV/EBITDA 3.0배 대비 약 170%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단자에 △케.이.티.인터내쇼날(케이티인터내쇼날)과의 합병을 중심으로 거버넌스 개편 △2023년 9.9%의 낮은 배당성향을 35% 이상으로 확대 △주주와의 소통 강화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