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곰팡이 쓴 '아베노마스크' 결국 전량 회수키로

정다슬 기자I 2020.04.24 14:07:56

마스크 배급도 늦어질 듯

△일본정부가 배포한 곰팡이가 핀 천 마스트. 마이니치신문은 22일 일본정부가 불량 사실을 알았지만, 이를 숨겼다고 지적했다. [사진=마이니치신문 홈페이지 캡처]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정부가 24일 결국 불량이 속출하고 있는 천 마스크를 전량 회수키로 했다.

일본정부는 코로나19로 일본 내 마스크 수급상황이 심각해지자 임산부나 요양시설 등을 위한 천 마스크 2000만장, 일반용 1억 3000만장을 정부가 조달해 한 가구당 2매씩 배포하기로 했다.

이 중 마스크 공급을 맡은 3개사 중 이토츄상사와 닛코우가 공급한 마스크에서 벌레나 곰팡이가 발견됐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2일 임산부용 마스크만으로 32개도도부현(지자체)에서 7870매의 불량품이 발견됐다고 한다. 일반용 마스크에서도 불량품이 속출하고 있어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이토츄 상사와 닛코우는 이날까지 미배포분 마스크를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해외 봉제공장에서 마스크를 긴급생산하고 있는 이토츄상사는 생산, 일본으로 수출하기 전, 일본에 수입한 후 3단계로 나눠 전 제품을 검품한다는 방침이다. 닛코우 역시 해외공장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일본에서 전 제품을 검수한다.

마스크 공급에는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스가 히데요시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회수후 검품하기 때문에 예정보다 배포가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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