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슈에이샤 칼럼니스트인 모리노 사키 인터뷰를 통해 최근 국제정치에서 여성이 이끄는 극우·보수 정당이 약진하는 현상을 ‘극우의 여성화’라는 관점에서 조명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자민당 내에서 가장 우파적인 인물로 평가 받은 다카이치 사나에가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에 취임했으며, 유럽에서도 여성이 지도자인 극우 정당들이 약진하고 있다. ‘이탈리아형제들’을 이끄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을 사실상 이끄는 마린 르펜 하원의원,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앨리스 바이델 공동대표 모두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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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의석을 크게 늘린 참정당은 여성 후보를 적극적으로 공천했으나 “나이 든 여성은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발언을 내놨다. 다카이치 총리 취임 당시 여성 총리의 탄생을 성취처럼 평가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정작 다카이치 총리는 결혼 후에도 각자의 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적 부부별성제’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모리노는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보지 않고 단지 여성 정치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극우 정당에 대한 여성들의 지지는 확대되고 있다. 과거 극우 정당의 지지층은 주로 남성이었으나 국민연합의 경우 2011년 르펜이 대표에 오른 이후 여성 지지자가 늘어나 현재 지지율에서 남녀 간 차이가 거의 없다고 모리노는 설명했다. 그는 육아와 교육, 의료, 돌봄 등 일상생활을 지탱하는 공공자원을 자국민에게 우선적으로 배분해야 한다는 극우 정당의 주장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실제 공공 서비스가 악화된 원인은 따로 있음에도 이민자와 한정된 자원을 놓고 벌이는 제로섬 경쟁처럼 인식하게 만들었다고 모리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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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극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권리와 안전을 지켜야 한다” 등 표면적인 말에 현혹되지 말고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누가 보호받고 누가 배제되는지를 정확히 가려내 배외주의와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임금 문제나 육아와 경력을 병행하기 어려운 현실 등 극우를 지지하는 여성들이 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불안에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