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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 부진의 원인으로는 펀더멘털보다 투자심리와 외국인 수급 악화를 꼽았다. 코스피는 최근 한 달간 반등했지만 지난 6월 22일 전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23% 낮은 수준이다. 6월 이후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 상당수가 손실 구간에 놓였고 외국인의 매도세도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은 9~10월 코스피에서 21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각각 5조2000억원, 12조원을 팔아치웠다. 이에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10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SK하이닉스 역시 인공지능(AI) 강세장이 시작되기 이전 수준까지 낮아졌다.
앞으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반도체주와 비교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등 폭이 크지 않아 상대적인 가격 부담이 낮아졌다는 점에서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가격과 비워진 포지션에 고유가와 고금리가 완화될 경우 외국인의 순매수가 재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기준금리 연속 인상 우려가 낮아진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만9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8만9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7~8월 고용 증가폭도 하향 조정됐고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상승했다.
이에 지난달 28일 71%에 달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현재 20% 아래로 떨어졌다. 12월 인상 확률은 여전히 80%를 웃돌고 있지만 시장이 우려했던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다.
향후 코스피 반등의 관건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를 꼽았다. 단순히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지보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8년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근거가 제시되는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2028년 메모리 반도체 쇼티지 지속 전망의 근거가 확인된다면 메모리 반도체의 2028년 이익 피크아웃 우려를 완화시켜 국내 반도체주의 투자심리 회복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주주환원 정책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추가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될 경우 10월 초 또는 중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로 인한 수급 공백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월 미국 중간선거와 앤트로픽 기업공개(IPO) 등 주요 이벤트를 통과하면 글로벌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10월과 11월 주요 이벤트를 지나면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은 낮아질 것”이라며 “코스피의 연말 랠리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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