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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수급 블랙홀 현상은 상장 초기보다 8월·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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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6.10 08:00:06

하나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스페이스엑스가 12일 상장을 앞둔 가운데, 글로벌 증시에서 수급 블랙홀 효과가 상장 직후보다 나스닥100 편입 이후 중기 국면에서 수급 집중 효과가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 상장과 나스닥100 편입 사이 기간이 약 1개월에 불과해 오버행(잠재 매도물량) 우려가 가격에 반영될 시간 자체가 짧다”며 “이 짧은 구간에 나스닥100 편입 기대 수급이 오버행 부담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의 12일 기업공개(IPO) 당일 유통 주식은 전체의 4.2%(5억5600만주/131억주)로, 2012년 페이스북(현 메타) 상장 당시 15.4%의 4분의 1, LG에너지솔루션(8.8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역대 대형 IPO 중 최소 수준이다. 공모가는 135달러, 조달 규모는 750억달러로 역대 최대다.

극소 유통 구조인 만큼 상장 직후에는 소량 매수·매도만으로도 주가가 극단적으로 변동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락업 해제가 6개월에 걸쳐 분산되는 구조인 만큼, 초기 시점에서 동일 섹터 및 대형주로부터의 수급 이탈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수급 흐름의 핵심은 지수 편입 일정이다. 5월 신설된 나스닥100 패스트트랙(Fast Track) 규정에 따라 상장 약 1개월 만인 7월 7일 편입이 예정돼 있으며, 러셀(Russell)1000 및 뱅가드(Vanguard) 지수는 상장 후 5거래일(6월 19일경) 편입된다.

두 이벤트를 합산하면 7월 초까지 약 220억~270억달러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다만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4개 분기 흑자 요건으로 최소 2027년 중반 이후 편입이 가능해 근시일 내 가능성은 낮단 분석이다.

수급 집중도가 가장 높은 구간은 두 곳이다. 첫 번째는 8월(2분기 실적 발표 후)로, 기본 20% 락업이 해제되며 실적 발표 후 10거래일 중 5일간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 이상(175.5달러)을 유지하면 추가 10%가 해제(총 최대 30%)된다. 두 번째는 11월(3분기 실적 발표 후)로, 성과와 무관하게 28%가 고정 해제되는 단일 최대 해제 이벤트다.

이 연구원은 “두 시점 모두 나스닥100 비중 확대에 따른 패시브 수급 유입과 락업 해제 물량이 교차하는 구간으로 수급 블랙홀 효과가 가장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스페이스X의 강한 아웃퍼폼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번 사례를 “2022년 초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상장 직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및 코스피200에 동시 편입되며 수급 블랙홀 현상을 야기한 사례와 매우 유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D+180 이후 수급 이벤트가 소멸되면 주가수매출비율(PSR) 90배에 적자라는 밸류에이션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는 위험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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