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혼자 최신가요나 드라마·영화 삽입곡(OST)을 듣는 사람이 많았지만, 집안에 인공지능(AI)스피커가 들어오자 동요나 태교음악을 듣거나 가족과 함께 클래식 음악을 듣는 사람이 늘기 시작했다.
이는 AI스피커가 소수 매니아 층에 그쳤던 음악들을 대중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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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지니’는 지니뮤직이라는 계열사 앱과 연동돼 있다. 그런데 지난 1월 말 ‘기가지니’를 출시한 뒤 인기차트 250곡을 살펴보니 동요·태교 음악 20%, 클래식 5%, 재즈 1%, 팝송 10%, OST 11%, 가요 54%를 기록했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듣는 지니뮤직 앱과 차이가 크다. 지니뮤직의 경우 동요·태교 음악은 250곡 순위에 아예 들지 못했으며, 클래식 역시 마찬가지였다. 재즈는 0%대였고, 팝송은 14%, OST는 11%, 가요는 76%였다.
거실 올레tv 앞에 놓인 ‘기가지니’로 아이를 가진 엄마들이 동요나 태교 음악을 듣고, 가족들이 함께 클래식을 듣는 일이 많아진 것이다.
또한 톱 검색 아티스트 역시 ‘기가지니’는 이승철, 이문세, 이선희, 김건모, 김광석, 나훈아, 조용필이 20위 권에 진입해 아이유나 방탄소년단처럼 10대~20대 가수가 대부분이었던 지니앱과 달랐다.
KT 기가지니사업단장 이필재 전무는 “기가지니에서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이승철 노래 틀어줘’ 같은 뮤직이 22%, ‘MBC 틀어줘’ 같은 TV채널 변경이 24% 정도 된다”면서 “어느 사이에 신혼부부들이 집 장만 할 때 오디오 세트를 구매하는 일이 줄었지만 기가지니로 가족이 모여 음악을 듣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기가지니가 음악을 다양하게 즐기게 만드는, 생활을 바꾼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KT는 음악을 AI스피커의 킬러 서비스로 보고, 오디오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하만카돈과 제휴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AI스피커 시장이 달아오름에 따라, 정보를 찾는 인터넷관문국이었던 문자 입력 방식의 ‘포털 검색’의 지위가 달라질지도 관심이다.
아마존이나 구글뿐 아니라 KT, SK텔레콤, LG전자 등이 잇따라 AI 스피커를 내놓으면서 말로 하는 쇼핑, 말로 하는 결제, 말로 하는 검색, 말로 찾는 내비게이션 주소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필재 전무는 “네이버에 가장 많이 검색하는 것 중 하나가 오늘 영업 중인 마트나 병원”이라면서 “조만간 기가지니에서 ‘지니야, 오늘 영업하는 마트 알려줘’ 같은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로 불러 본인이 원하는 정확한 서비스를 찾을 수 있다면 검색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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