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2025년형 TV 신제품을 출시하며 ‘진정한’ AI TV 시대를 선언했다. 기존 네오 QLED 제품에 100형, 115형과 같은 초대형 제품까지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대해 본격 경쟁 체제에 돌입하겠단 전략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초대형과 프리미엄 시장에서 1등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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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AI TV의 모든 라인업을 갖추며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용 사장은 “올해로 OLED 3년 차인데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OLED TV의 비중은 계속해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출하량 목표는 4000만대 수준으로, OLED TV는 지난해 140만대보다 넓힐 것”이라며 “수량 기준으로 1등 판매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 TV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에이전트인 코파일럿이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은 MS의 코파일럿을 자사 TV와 모니터에 탑재하는 협력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용 사장은 “고객들이 생각하는 친숙한 많은 대형언어모델(LLM) 업체들이 저희 비전 AI에 탑재될 예정”이라며 “특정 LLM을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해당 모델을 얼마나 잘 훈련 시키고 소화해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우려를 두고 TV 제품에 큰 영향은 없다고 진단했다. 대부분 삼성전자 TV는 멕시코에서 생산되고 있어 경쟁사 대비 관세 영향이 적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용 사장은 “관세가 계속해서 변화되고 있어서 주시하고 있다”며 “10개의 생산 거점으로 관세에 따른 파고를 넘어가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관세로 불거진 사재기 현상에 대해 그는 “아직 그런 활동이 있거나 실제로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25년형 네오 QLED 8K 출고가는 최상위 시리즈(QNF990) 기준 △98형 5040만원 △85형 1620만원이다. 네오 QLED는 출고가는 QNF95 시리즈 기준 △85형 789만원 △75형 639만원이다. 115형, 100형 모델은 추후 출시 예정이다. 삼성 OLED 출고가는 SF95 시리즈 기준 △83형 1280만원 △77형 899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시작한 구독 서비스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임 부사장은 “구독 서비스를 런칭하고 1분기가 지났는데 올해 2월 말 기준 TV 구독 서비스가 50% 정도”라며 “앞으로 지금 수준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올해 가정용 AI 로봇 ‘볼리’와 무선형 무빙스타일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