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관리위원 임명에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작용했는지 묻는 말에 “지금 당을 이끄는 것은 저”라며 이같이 일축했다.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선 당에서 장동혁 사무총장과 이철규·이종성 의원, 당외에서 문혜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유일준 변호사, 윤승주 고려대 의대 교수, 전종학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 전혜진 유엔아동기금(UNICEF) 한국위원회 이사, 황형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를 임명하는 안을 의결했다. 친윤(親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에 이어 공관위에 포함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처음 (비대위원장으로) 올 때까지도 걱정하는 분이 많았다”며 “제가 책임을 지고 이 당을 이끌겠다. (공정하고 이기는 공천) 그 생각만 할 것이고 앞으로 보면 그런 우려가 없어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관위가 구성돼 활동하는 기간이 짧아 기존 당이 여러 달 동안 준비해왔던 데이터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며 “인재영입위원장이 포함돼 그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고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원으로 오는 경우 많았다”고 덧붙였다.
원내에서 포함된 인선을 두고 한 위원장은 “장동혁 사무총장은 다양한 직종 거칠 때마다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았고 근무해보니 그 평가가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종성 의원은 당 현역 중 약자와 소수자를 대변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당외 인사 상당수가 법조인 출신으로 채워진 데 대해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은 입법부, 법을 만드는 곳으로 법률 전문가가 배제돼야 할 이유가 없다. 특별히 법률가여서 배제하거나 넣는 등 고려하지 않았다”며 “(공관위원 경험이 있는) 유일준 변호사는 경험이 이득 되는 부분 있다고 생각했고 공직기강비서관 역임도 강점 있다”고 봤다.
다만 이들 공관위원이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는지 여부에 대해 한 위원장은 “제가 공관위원 모두 불출마한다는 말을 한 적 없다”고 답했다. ‘셀프 공천 심사’ 우려에 대해선 “공천 시스템은 룰(규칙)이 정해져있고 거기에 맞출 것”이라며 “공천은 과정도 공정해야 하고, 공관위원장과 제가 직접 챙길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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