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바이오는 병리 조직 디지털 이미지에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다양한 암종의 암 영역 및 중증도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의료진의 진단을 돕는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다.
2020년 4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인공지능 기반 암 체외진단 의료기기 3등급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중소기업벤처부 ‘초격차 스타트업’에도 선정돼 연구비용도 지원받기로 했다.
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딥바이오는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공모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세부사업인 혁신분야 창업패키지 사업 참가 기업으로 선정됐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 차세대 원전 등 초격차 10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초격차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 예산은 약 2조원이다. 선정된 1000여개 기업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연구 지원금을 받을 예정이다.
◇ ‘테슬라’ 일론 머스크 받은 ‘에디슨 어워드’ 수상한 딥바이오
딥바이오는 인공지능으로 전립선암을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하는 기기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 암 검사는 의사가 암 소견이 있는 환자의 조직 일부를 떼 내어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해 판단하지만 오인이나 오판 등으로 인한 오진의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이 회사는 전립선에서 추출한 조직의 현미경 사진을 AI로 판독하는 기술을 사용한다. 컴퓨터로 이미지를 읽은 다음 조직 패턴과 세포 모양 등을 AI로 판단해 암 진단 오류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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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암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5년 29억8000만달러(4조2987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딥바이오의 잠재적 매출도 늘고 있다는 의미다.
딥바이오의 딥디엑스 프로스트테이트는 2020년 4월 국내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이듬해 11월에는 전립선암 악성도를 자동으로 구분하는 인공지능 기반 병리조직진단보조 소프트웨어 ‘프로스트테이트 프로’로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
딥바이오는 2021년 ‘혁신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미국 에디슨 어워드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에디슨 어워드는 각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심사위원 3000여명이 7개월에 걸쳐 평가, 시상해 세계적으로 혁신성과 공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스티브 잡스(2012, 애플)’, ‘일론 머스크(2014, 테슬라, 스페이스X)’, ‘마릴린 휴슨(2018, 록히드 마틴)’ 등이 이 상을 받았다.
◇ 딥바이오, 증시 상장 준비 중...“미국 뚫고 상장한다”
딥바이오 경쟁자는 해외에 있는 수많은 의료기기 전문 AI 회사다. 하버드대 병리학과 교수 출신 앤드루 벡, MIT에서 머신러닝을 전공한 아디탸 코슬라 등이 창업한 ‘PATH AI’ 등이다. 이들은 유방암에 특화된 반면 딥바이오는 전립선암 진단에 집중하고 있는 게 차이점이다.
전립선암 뿐 아니라 향후 다양한 고형암으로 분석을 확대하고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약 개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벤처 투자도 받았다. 네오플렉스, 현대기술투자 등으로부터 약 199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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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은 딥바이오는 2020년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는 “유효성을 검증받은 다양한 병리 AI 솔루션이 지속 개발, 출시됨에 따라 비교적 변화가 더디던 병리학 분야에서도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침 생검 뿐 아니라 다른 형태의 전립선 조직 및 유방암 진단 솔루션을 추가할 예정이며, 더 나아가 의료진이 최적화된 환자 치료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의료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