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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자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취임 첫 주 2시간 36분 동안 카메라 앞에서 말하고 2만4259단어를 사용했다.
트럼프 집권 1기(2017년~2021년) 당시와 비교해도 말이 늘어났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 주 3시간 41분 동안 카메라 앞에서 3만3571단어를 쏟아냈다.
이에 대통령의 공개 발언을 기록하는 백악관 속기사들이 그의 모든 말들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전임자인 바이든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말이 많지 않았던 터라 노련한 속기사들조차 긴장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AP통신에 현재 업무량을 따라잡기 위해 속기사를 추가 고용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TV 프로듀서 출신으로 바이든 행정부 시절 영부인 질 바이든의 대변인을 지냈던 마이클 라로사는 “(트럼프는 엄청난 말로)자기 방식대로 뉴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미국의 기획 편집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보좌관인 마고 마틴은 “투명성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펜실베이니아대 애넌버그 공공정책 센터의 케슬린 홀 제이미슨 소장은 “접근성이 좋은 것과 투명한 것은 별개”라면서 “정신없는 질주로 많은 사람들이 그냥 가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자체도 방대한데 주제가 명확하지 않을 때도 많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 공보실 출신인 케이트 버너는 “너무 많은 말을 하다보니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조직하기도 어렵다”면서도 “그가 조심하지 않으면 트럼프에 대한 미국인들의 환대가 다시 사라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