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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14일 보도된 스페인 국영 통신사 에페(EFE)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관해 “모든 분야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유지·발전해 나가도록 협력할 것이며,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페루 리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4~21일 남미 순방을 떠나는데 이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두 사람은 지난주 통화에서 이른 시간 안에 회동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에 관해선 “한반도와 유럽,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러·북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 및 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국가정보원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지난 2주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하여 전장에 배치를 완료했고 이미 전투에 참여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남미 방문에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고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면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남미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취임 후 첫 중남미 방문은 한국의 글로벌 중추국가(GPS) 비전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연결·혁신·번영을 핵심 키워드로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에 관한 논의를 이끌어 가고자 한다”며 “APEC이 더욱 개방적이고 평화로운 아태지역 실현이라는 비전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적극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