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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실제로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인종차별로 가장 쉽게 쓰이는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나 교수는 댓글에 관련 보도 링크를 공유한 뒤 누리꾼들이 기사를 보고 남긴 “인종 차별” 비판 반응을 정리해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인 위원장에게 ‘Mr. Linton’(미스터 린튼)이라며 영어로 응대한 것은 이와 같은 맥락의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만약 한국계 미국인 2세에게 한국계라는 이유로 미국의 유력 정치인이 공개석상에서 한국어로 이야기를, 그것도 비아냥대면서 했다면 그 사람은 인종차별로 그날 퇴출될 것이다. 정치 이야기를 하긴 싫지만 정치인으로서 자격 미달이고 공개 사과해야 할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나 교수는 8시간 뒤 SNS에 이 전 대표의 해명 취지 발언을 공유하며 “같은 수준으로 가는 것 같아 처음 글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저런 변명을 들으니 말을 안 할 수가 없다”며 “본인 영어실력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나 교수는 6일 올린 SNS 글에서는 정신 건강에 대한 낙인 해소 외에 인종 차별 해결에 대한 메시지도 한국 사회에 던지고 싶었다며 “현재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젊은 정치인이 그 정도 인식 수준과 행동을 보인 점에서, 또 그 행동이 잠재적 이민자들에게 주는 메시지에 대해 심히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행동이 단순히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일 뿐이라면 문제가 더 심각하다”며 “한 명의 행동이 우리 사회를 대변하지 않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런 행동은 지속적으로 비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지난 4일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을 방문해 이 전 대표와 이언주 전 의원이 개최한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바 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을 ‘미스터 린튼’(Mr. Linton)이라고 칭하며 그를 향해 영어로 말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지난 5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할머니가 1899년 목포 태생이고 아버지는 1926년 군산에서 태어났고 저도 전라도에서 태어났다”며 “조금 섭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를 “마음이 많이 상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신당 발표하는 날까지 안으려고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SNS에 “환자를 외면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약 먹일 생각 그만하시라. 억지 봉합 쇼라도 한다고 18개월간의 실정이 가리워지냐”며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