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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호 VS 김성준, 인천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 ‘신경전’

이종일 기자I 2022.10.24 13:42:39

우치호 직무대행 24일 출마 공식 선언
"서울 수준의 처우개선 달성할 것"
김성준 전 의원 두고 정치인 출마 비판
김 전 의원 "유감 표명, 정책에 더 집중"

우치호(왼쪽) 인천사회복지협회장 직무대행과 김성준 전 인천시의원.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제14대 인천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우치호 직무대행과 김성준 전 인천시의원의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우치호(49) 인천사회복지사협회장 직무대행은 24일 “서울 수준의 획기적인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을 달성하겠다”며 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우 직무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에 비해 낮은 임금으로 인천의 유능한 인재들이 이탈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회복지사 급식비를 10만원으로 높이고 직책보조비를 20만원으로 상향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처우개선 수당을 마련해 서울보다 월 50만~70만원 낮은 임금체계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우 직무대행은 협회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김성준(56·더불어민주당) 전 인천시의원에 대해 “정치인이 출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비정치인들이 협회장을 이어왔고 이배영 전 회장도 정치적 중립을 위해 임기가 남았음에도 중도 사퇴해 논란을 없애는 노력을 했다”며 “협회를 정치판으로 만드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의원이 당선된다면 협회가 정치의 이용 도구가 될 것이고 중립적인 협회 운영위원회가 분열될 가능성이 많다”며 “나는 한 번도 당적을 갖고 활동한 적이 없다. 사회복지사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표명했다.

이에 협회장 출마를 준비 중인 김 전 의원은 “우 직무대행이 나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자료를 발표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인천시의원에 당선되기 전까지 아동복지, 광역자활기관, 건강장애아동지원단체, 노인복지 등 다양한 사회복지 현장에서 활동했다”며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과 인천형 자치복지권 강화를 위해 시의원에 출마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사회복지사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시의원 출마는 복지사회를 만들어 가는 하나의 방편이었다”며 “시의원 4년 동안 오직 사회복지 업무를 위해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전후반기 상임위 활동에 전념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 직무대행의 비판에 당혹스럽지만 나는 협회장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정책과 철학, 비전에 더 집중하겠다”며 “인천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처우개선과 시민이 행복한 인천사회복지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제14대 인천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 시기는 다음 달 7~8일이고 선거날은 12월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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