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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지표에서는 소매판매액 증가와 서비스업생산 감소폭 축소 등 회복의 기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5월 소매판매액은 1.7%(전년동기대비)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생산은 4.0% 줄었지만 전월(-6.1%)에 비해 감소폭이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감소폭이 4월 24.6%에서 5월 14.0%로 크게 축소되는 등 내수 부진이 바닥을 치고 개선하는 양상이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도 81.8로 전월(77.6)보다 크게 올라 소비심리가 일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5월 설비투자지수는 3.6% 증가하며 전월(1.5%)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행지표인 6월 자본재수입액도 23.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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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에 출하가 12.0% 감소하고 재고율은 128.6%까지 올랐다. 평균 가동률은 63.6%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62.5%)과 비슷한 수준까지 낮아졌다.
6월 일평균 수출액은 18.5%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동차(-33.2%), 자동차부품(-45.0%), 석유제품(-48.2%)이 부진을 지속하고 전월 7.0% 증가했던 반도체도 보합에 그쳤다. KDI는 6월 이후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폭이 다시 확대되면서 대외수요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노동시장에서 5월 전체 취업자수는 39만2000명 감소하며 3개월째 감소세다. 서비스업 감소폭이 46만5000명에서 34만6000명으로 줄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은 각각 5만7000명, 6만1000명 줄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1~4인 사업체(-31만4000명) 등 소규모 사업장의 부진도 여전하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0%에 그쳐 낮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는 0.2%의 낮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당분간 저물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시장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와 원화가치가 상승했다. 6월말 기준 코스피지수는 2108.3으로 전월말보다 3.9%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같은기간 2.9% 하락한 1203.0원을 기록했다.
세계 경제는 일부 선행지표 회복에도 아직까지 경기 불확실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로 제조업 심리와 경기 선행지표가 개선됐지만 세계 산업생산과 교역량 증가율은 대폭 하락했다”며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와 미·중간 갈등 격화로 경제 정책 불확실성도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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