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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곽道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변경 확정…2016년시작 4년만

정재훈 기자I 2020.06.02 11:43:51

경기도 "1일 국토부 도로정책심의 최종 통과"
2016년 도의회 차원 건의문 발의한 것 ''시초''
이재명 지사 취임 이후 본격 추진, 결실 맺어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바뀐다.

지난 1991년 이 고속도로가 ‘서울외곽순환선’으로 지정된지 29년 만으로 경기도는 더 이상 서울의 외곽이 아닌 대한민국의 중심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단초를 마련했다.

경기도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개정이 지난 1일 국토교통부 도로정책심의를 최종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명칭 변경이 확정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의정부 구간 전경.(사진=의정부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명칭 개정은 지난 2016년 4월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전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 81%가 경기도 구간임에도 서울외곽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마치 경기도가 서울시의 변두리라는 낙후된 인식을 갖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 촉구 건의안’을 발의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같은해 8월 도는 서울시와 인천시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변경 및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 추진 협조요청 공문’을 전달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해 지난 2018년 이재명 지사 취임 이후 명칭 변경 추진작업이 속도를 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경기(고양·파주 등 14개 시·군), 서울(송파·노원 등 3개구), 인천(부평·계양 등 3개구) 3개 광역자치단체와 20개 기초 지자체를 경유하는 총 128㎞의 왕복 8차로 고속도로로 수도권 1기 신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해 1988년 착공해 2007년 완전 개통됐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제2순환고속도로.(노선도=경기도)
경기도 구간(103.6㎞, 81%)과 인천 구간(12.5㎞, 10%)이 전체 노선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서울외곽’이라는 이름이 붙어져 경기도가 서울의 변두리 혹은 외곽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점에서 개통 당시부터 명칭 적합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경기도가 인구 1372만 명, 지역내총생산(GRDP) 474조 원의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로 자리 잡은 만큼, 도는 경기도의 위상 제고와 도민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명칭 개정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도는 3개 시·도 20개 기초 지자체를 지속 설득하는 노력을 펼쳤으며 지난해 6월 든 지자체의 동의를 얻어 국토교통부에 공식 명칭 개정을 요청했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는 서울의 외곽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이라며 “수도권순환도로로 명칭 개정을 하는데 뜻을 같이 해준 서울, 인천을 비롯한 20여개 지자체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오는 4일 ‘도로노선 변경 고시’를 하면 모든 법적 절차는 마무리 된다.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8월 31일 까지는 기존 명칭과 혼용하고 그동안 도로표지판·교통정보시스템 내 명칭 정비를 완료해 오는 9월 1일을 기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라는 이름을 본격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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