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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일본항공이 설립된 이래 여성 사장은 처음일 뿐 아니라 객실 승무원 출신이 임명된 것도 최초다.
돗토리 일본항공 사장 내정자는 갓스이 여자단기대학(전문대)를 졸업한 뒤 1985년 일본에어시스템(JAS·옛 도아코쿠나이항공) 객실 승무원으로 입사해 2015년 객실승무원실장, 2020년 객실본부장 등을 거쳐 작년부터 최고고객책임자(CCO)겸 전무로 근무해왔다. JAS는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ANA)와 함께 일본 3대 항공사였으나 경영 부진 탓에 2002년 일본항공에 통합됐다.
돗토리 사장 내정자는 기자회견에서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가치관에 대응해 (고객들이) 일본항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안전과 서비스, 이 두 가지가 (나의) 경력 그 자체”라고 말했다.
돗토리 사장 내정자는 입사한 지 약 4개월 후인 1985년 8월 520명 사망자가 발생한 일본항공 추락사고를 언급하며 “그 충격은 지금도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다”며 “안전운항의 중요성을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일 하네다공항 활주로 충돌 사고 때 자사 항공기 탑승자들이 승무원들 안내를 받아 모두 탈출한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항공사 근간인 안전 운항에 한층 더 강한 생각을 갖고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닛케이에 따르면 돗토리 사장은 내부에서 ‘유연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듣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고객 서비스 업무에서 유연하게 대응해 온 실적이 사외이사를 포함한 지명위원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카사카 유지(62) 일본항공 사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하네다 사고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고객의 관점을 최우선시하고 직원의 힘을 최대한 이끌어내 새로운 시대 리더로서 일본항공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카사카 사장은 대표 권한이 있는 회장에 취임하고, 우에키 요시하루(71) 회장은 퇴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