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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부장은 “노회찬 의원이 선거 때 6411번 버스를 타셨던가?”라며 “버스와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수단 내에서는 선거운동을 못하게 되어 있는데 지지호소 등을 안하셨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첨부된 사진들에 ‘박영선 캠프 제공’이라고 돼 있는데 선거 전날 한 후보의 6411번 체험기 사진을 찍기 위해서 노회찬 의원이 언급하셨던 청소나 경비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두세분이 앉아서 가지 못하고 서서 가셔야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날 새벽 4시께 구로구 거리공원 정류장에서 해당 버스를 탔다. 청소 미화원 등이 새벽에 많이 타는 6411번 버스는 2012년 7월 고(故)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이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언급한 후 회자된 버스다.
당시 고 노 전 의원은 수락연설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하는 6411번 버스를 타고 새벽 5시 반에 출근하는 아주머니들에 의해서 빌딩이 청소되고 정비되고 있는 줄 의식하는 사람은 없다. 이름이 있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고 그냥 아주머니, 그냥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이라며 “존재하되, 그 존재를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같은 날 정의당 측도 고 노 전 의원을 언급한 박 후보를 향해 “고인을 선거판에 소환하는 것은 멈춰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는 ‘지난 동작 보궐선거에서 고 노회찬 의원을 헌신적으로 도왔다’고 말했지만 당시 선거는 정당 간 정치적 합의를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하고 양당이 책임 있게 선거를 치렀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마치 개인적으로 헌신적 도움을 준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와 책임의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