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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탱크데이, 검증 체계 작동 못해…재발 방지책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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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I 2026.05.26 10:14:59

조선팰리스서 신세계 경영진 질의응답 진행
“CSR·법무 빠졌다”…검증 체계 허점 인정
“사전 모의 정황 확인 못해”…조사 결과 설명
미 본사와 협의 예정…광주 방문 가능성 열어둬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공개 사과에 나선 가운데, 신세계 측이 내부 결재 부실과 재발 방지 대책, 미국 본사 대응 상황 등을 설명하며 수습에 나섰다. 신세계는 리스크 검증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면서 향후 시스템 개선과 책임 규명 절차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한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신세계그룹 임원들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신세계그룹 이규봉 경영지원총괄(전무), 전상진 경영총괄(부사장), 김수완 대외협력본부장(부사장), 양종환 감사팀장(상무). (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과 김수완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대외협력본부장, 양종환 신세계 감사팀장 등이 참석해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광주 시민과 5·18 단체에 대한 직접 공개 사과 가능성에 대해 전상진 경영총괄은 “향후 적절한 시점에 방문을 고민할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는 진상 규명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조사 지연 논란과 관련해서는 “회사 내부 조사 절차를 거치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용진 회장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김수완 본부장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이커머스팀 행사는 계열사 대표 의사결정으로 진행된다”며 “정 회장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한 것은 그룹 회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재발 방지와 직원 역사 인식 제고, 수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까지 챙기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내부 결재 과정의 허점도 인정했다. 전상진 경영총괄은 “총 4단계 결재 과정에서 원래 포함돼야 할 기업 사회적책임(CSR) 담당과 법무 검토가 배제됐다”며 “커머스 조직이 마케팅과 매출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 부서 역시 내용을 면밀히 보지 못한 채 관행적으로 결재한 측면이 있었다”며 시스템 개선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직원 휴대전화 포렌식과 사전 모의 의혹과 관련해 양종환 감사팀장은 “5명에 대한 교차 검증이 필요했지만 실제로는 2명만 가능했다”며 “현재까지 사전 모의를 단정할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선불카드 환불 규정 논란과 관련해 신세계는 제도 개선 가능성도 언급했다. 전상진 경영총괄은 “고객 불만과 탈퇴 요구를 인지하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관련 부처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본사 대응에 대해서는 “본사도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사건 직후부터 조사 상황과 조치 내용을 공유하고 있으며 조만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출 영향과 관련해서는 “감소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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