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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스탠딩>
정부가 추진 중인 중소기업전문 T커머스 신규 채널 사업자로 홈앤쇼핑 대주주인 중기중앙회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중기중앙회는 중기 전용 생방송 홈쇼핑 채널인 홈앤쇼핑과 T커머스 채널을 함께 운영해 시너지를 낸다는 복안입니다. 쓰나미처럼 밀고 들어오는 알리, 테무 등 중국 E커머스 업체에 대항마가 될지 주목됩니다.
T커머스는 TV홈쇼핑과 흡사하지만 녹화를 통해 방송하고, 인기 제품은 반복 송출할 수 있어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아 각광받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홈쇼핑 채널은 TV홈쇼핑 7개와 T커머스 10개 채널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
신규 T커머스 채널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전용 채널로, 업계에선 중기중앙회 품에 안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기중앙회가 신규 채널 주인이 된다면 중기중앙회는 롯데홈쇼핑과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GS홈쇼핑 4사에 이어 5번째로 TV홈쇼핑과 T커머스를 모두 보유하게 됩니다. 중기중앙회는 2011년 방송을 시작한 홈앤쇼핑의 32.83% 지분을 갖고 있는 대주주.
홈쇼핑을 통해 남은 재고와 대량 생산이 어려운 중소기업 제품을 T커머스로 판매해 TV홈쇼핑과 T커머스간 시너지를 내겠단 겁니다.
정부가 중기 전용 T커머스를 만드는 건 소상공인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지난 3월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의 소상공인 자생력 높이기 특별위원회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전용 티커머스 채널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내용을 담은 정책 제안서를 발표한 바 있고, 중기중앙회 역시 지난달 13일 중소상공인 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을 중소기업 핵심 입법과제로 내놓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행 T커머스 사업자 10개 중 9개가 대기업으로, 중소상공인은 낮은 중기 제품 편성 비율과 높은 수수료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 중기 편성 비율을 확보하고 판매수수료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단 겁니다.
<추문갑/중기중앙회 경제정책부문장>
“가장 큰 문제가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판로 기회를 찾지 못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이 되게 많거든요. 이게 어떻게 보면 독과점 형태거든요. 독과점의 폐혜는 소수가 담합해서 수수료라든지 입점 제한을 할 수 있다는거거든요. 지금 (대기업 홈쇼핑) 입점수수료가 30% 가까이 됩니다.”
<문다애 기자>
“(신규 T커머스가)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짚어주셨는데 현재 과기부가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들었어요.”
<추문갑/중기중앙회 경제정책부문장>
“T커머스, 어떻게 보면 대기업에 기울어진 운동장인데 이 부분을 바로 잡고자 하는 건데 과기부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확보 기회라는 측면에서 판단해야”
반면 홈쇼핑 업계는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추가 채널 개설은 출혈경쟁 심화로 이어져 송출수수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에섭니다.
TV를 판매 채널로 삼을 수 있는 중소기업이 많지 않을 뿐더러, 이미 홈쇼핑사들의 중소기업 편성 비중이 50% 이상이라 추가 채널 신설은 의미가 없단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 의견은 다릅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TV홈쇼핑이 7개 T커머스가 10개이기 때문에 중기 전용 티커머스가 생긴다고해서 송출수수료가 증가할거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게 소비자 권익이나 편익에 도움이 됩니다.”
오히려 신규 사업자가 시장 경쟁을 불러오는 ‘메기’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홈쇼핑 업계가) 전체적인 매출이 하락세에 있거든요. 그런데 메기 효과처럼 새로운 공급자가 진입을 하게 되면 공급자로 인해서 경쟁의 내용이 바뀌고 오히려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도 된다.”
<브릿지>
그렇다면 중기중앙회가 신규 T커머스 사업권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는 뭘까요? 업계에선 ‘중통령’으로 불리는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의 역할을 주목합니다.
지난 2007년부터 4선 연임 중인 김기문 회장은 정부는 물론 정치권에도 폭넓은 인맥을 자랑합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제27대 중기중앙회장 출마 공약으로 T커머스 사업권을 획득해 중소기업 제품의 홈쇼핑 입점 기회를 확대하고 수수료 부담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나아가 중기중앙회가 내실있는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쓰나미처럼 밀고 들어오는 알리, 테무 등 중국 E커머스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클로징>
빠르게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저가 중국제품에 맞설 수 있는 카드를 중소기업중앙회가 쥘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데일리TV 문다애입니다.
[영상취재 강상원, 김태완/영상편집 김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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